
수년 전 읽었던 단편소설인데 작가도, 책 이름도 생각나지 않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구절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자기보다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 동창이 소위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사모님’으로 살아간다며 그녀를 ‘속물’ 취급한다. 우연히 그녀와 마주친 주인공은 사모님 손에 잔뜩 들려 있는 빵 봉지를 본다. “근처에 보육원이 있어서 아이들 보러 한 달에 한두 번 가는데 아이들이 빵을 좋아해서….” 그녀를 속물 취급하면서 그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이야기다. 소설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양손 가득 빵을 사 들고 가는 그녀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다. 부산 일가족 살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같은 흉흉한 사건 속에서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 뉴스가 하나 있었다. 평생 과일 장사를 하며 악착같이 모은 400억 원 상당을 고려대에 기부한 김영석(91), 양영애 씨(83) 부부의 이야기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도 못 간 양 씨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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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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