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세종로 사거리의 일민미술관에 등장한 대형 현수막이 요즘 큰 인기다. 흰 바탕에 달랑 ‘엉망’ 두 글자가 담긴 글판인데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증 사진과 더불어 숱한 반응을 쏟아낸다. “그래, 요즘 참 엉망이다” “완망(완전히 망함) 아니면 뭐든 괜찮지” 같은 피드백에, ‘오늘 망했다’처럼 o과 ㅁ을 활용한 말놀이도 즐긴다. 대체 뭔 일이냐고 미술관의 조주현 학예실장에게 물어 보니 “엉망이란 단어에 세간의 궁금증과 화제가 증폭된 것 같다”는 대답이다. “특히 젊은층이 본인의 현재 상황을 투영하면서 미술계를 넘어 격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말이었다. ‘엉망’은 현대미술작가 Sasa의 개인전 제목이다. 안내문을 보면 ‘작가가 20여 년 동안 편집증적으로 모은 물건들을 이용해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문화를 통찰적으로 엮어내는 아카이브에 기반한 전시’라고 한다. 즉, 잡다한 수집품부터 일상의 소소한 기록까지 작가의 사적인 빅데이터를 집대성했다는 의미다. 전시 맥락과 별개로 ‘엉망’이란 표현에 대중이 공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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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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