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태어난 도시인 레이던에서 뭔가를 봤다. 별것도 아닌데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작은 기적처럼 느껴졌다. 좁은 골목에 트럭이 서 있었다. 남자 몇 명이 제품을 싣고 내리고 있었다. 골목에는 트럭을 추월할 틈이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트럭 뒤에 자동차 서너 대가 한 줄로 서 있었다. 지금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들릴 것이다. 작은 기적이 뭐냐면 기다리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기다리는 운전자마다 갈 데가 다 있을 텐데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서울에서 이 같은 일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거대 도시 서울에서는 매일 많은 자동차 경적의 불협화음을 듣는다. 하도 익숙해져 이따금 그 불협화음이 교향곡과 유사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앞차가 느리게 가거나 갑자기 서거나 옆길에서 차가 느닷없이 도로에 진입할 때 ‘빵빠앙∼’ 소리가 울린다. 그 소리에 분노와 답답함, 급함 등이 담겨 있다. 그렇지만 꼭 이래야만 할까. 한 번 경적 소리의 좋지 않은 효과를 살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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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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