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크고 검은 눈동자는 보기 드문 정열의 불꽃을 발했지만 감미로운 기질과 잘 섞여 있었다. 목소리는 우렁차면서도 조화로웠다. 미모는 클레오파트라와 대등했지만 정숙함과 용기는 훨씬 능가했다.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아를 이렇게 묘사했다. 제노비아가 다스렸던 팔미라는 시리아의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거대한 도시였다. 시리아가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이다. 비록 도시는 거의 폐허가 돼 기둥과 석조 유적만 간신히 남아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관광객을 충분히 놀라게 하고도 남는다. 사막에 이런 도시를 건설한 힘은 시리아의 지정학적 위치가 주는 부유함 때문이었다. 시리아는 고대 오리엔트제국부터 인도와 유럽, 북아프리카의 산물이 교차하는 무역의 십자로였다. 팔미라왕국은 로마제국에서도 으뜸가는 부국이라 로마의 속주 시절 번영을 누렸고 로마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하려는 꿈도 가졌다. 제노비아의 독립전쟁은 강렬했다. 이집트까지 영토를 넓혔고 로마 군단을 몇 번이나 격퇴했다. 로마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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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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