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정도 됐나? 가족 또는 그에 준하는 사람의 결혼식 외엔 찾지 않고 있다. 잠깐 인사하고 밥 먹는 게 고작인 행사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서다. 축의금도 안 보낸다. 그 몇 푼이 악순환의 씨앗이니까. 줬으면 돌려받길 바라고 받았으면 갚고자 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우리의 혼례 문화가 비대해진 건 결국 그 심리 때문이다. 하여 고리를 끊었다. 이전에 건넨 모두를 손실 처리함으로써 계정을 백지 상태로 초기화했다. 준 게 사라졌으니 받을 것도 없고, 받을 마음이 없으니 줄 이유도 없다. 혹 내가 결혼을 하더라도 내 지인은 부르지 않을 요량이다. 인사만 하고 헤어질 바엔 차라리 그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결혼식장이 북적인다고 더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다만 아버지가 여기저기 건넨 수천만 원의 축의금을 회수하는 데에는 협조해야 할 듯하다. 그것까지 거부하면 의절하게 될 테니. 자식이 결혼 않는 건 받아들일 수 있으나 결혼을 함에도 그동안 뿌린 축의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하는 건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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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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