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사셨다고요? 그런데 사투리를 굉장히 쓰시네요.” 한국에 정착한 뒤 곧잘 듣게 되는 말이다. 프랑스에 살다 오면 다들 프랑스 배우처럼 입고 표준어를 쓰는 세련된 여성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파리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오래 산 사람들일수록 그들 고향 말을 많이 쓴다. 한국어를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개인의 언어는 한국 표준어가 아닌 태초의 언어로 돌아간다. 패션 감각 또한 고국을 떠날 때 가장 유행하던 차림을 계속 유지한다. 그래서 외국에 오래 산 사람일수록 촌스러운 경향이 있다. 특히 온갖 나라 사람이 다 모인 파리는 한물간 옷을 입고 각자의 고향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국제적으로 촌놈들이 모여 그것이 개성이 된 도시다. “넌 한국말 할 때는 딴 사람 같아. 프랑스어를 할 때와는 너무 달라. 프랑스어를 할 때는 목소리가 낮고 차분하면서 부드러워. 그런데 한국어를 시작하면 톤이 높고 빨라지면서 엄청 시끄러워. 같은 사람 같지가 않단 말이야.” 레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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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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