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아내와 TV 프로를 보면서 오랜만에 박장대소를 했죠. 다음 날 아내와 그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제일 웃겼던 부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 그거 있잖아∼, 배꼽 잡고 웃었던 거?” “뭐, 나만 배꼽 잡고 웃었나?” “정말 기억 안 나?” “…. 어찌되었든, 중요한 건, 당신이 내 남편이란 것만 기억하면 된다는 거야!” 나름대로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던 우리 부부가 언제 어떻게 이렇게 두 마리의 금붕어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근데 그게 뭐였더라? 정말 웃겼는데…. “그 9월을 기억해 봐요. 삶은 여유롭고 부드러웠죠. 당신은 어렸지만 꿈은 당신의 베개맡을 지켰고, 사랑은 활활 타오를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무도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었죠.” 어찌 눈물 없는 시절이 있었겠습니까. 아름답던 시절의 추억은, 안 좋은 부분은 삭제되거나 축소되고, 좋은 부분은 이상화되죠. 힘들던 시절의 기억이 과장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인간의 기억은 인간의 논리처럼 늘 감정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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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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