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오랫동안 민간에 있으면서 보니, 농가에서는 채소를 전혀 심지 않아 파 한 포기, 부추 한 단도 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정약용, 목민심서 조선시대에 아무리 먹을 것이 귀했다지만 채소 정도는 실컷 먹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 농부들은 채소를 심지 않았다. 채소를 심을 땅도 없고, 재배할 겨를도 없었기 때문이다. 벼농사와 채소농사는 병행하기 어렵다. 채소 심을 땅이 있으면 곡식을 심는 게 낫다. 한양 도성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농사를 금지했다. 게다가 한양 근처의 산은 마구잡이 벌채로 민둥산이 되었으니 산나물 따위가 남아있을 리 없다. 따라서 한양 사람들이 먹는 채소는 모두 근교의 채소밭에서 재배한 것이었다. 이것을 도성 안으로 들여와 ‘채소전(菜蔬廛)’이라는 채소가게에서 판매하거나 행상이 팔러 다녔다. 채소전은 한양 시전(市廛) 가운데 여성이 운영권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가게 중 하나이며, 채소 행상도 대부분 여성이었다. 신윤복의 그림에도 생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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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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