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면 돼? 만 원?” 남의 땅에 농사를 계속할 수 없으니 이제 내 땅을 사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의 땅값이 무지 비싸다고 했더니 레돔이 호기롭게 평당 1만 원을 내겠다고 했다. 정착지를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후덜덜해졌다. 우리가 생각한 땅값의 열 배, 스무 배는 더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찾아보면 싸고 괜찮은 땅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는 세상 물정 모르는 농부가 내놓은 눈먼 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깊은 산골 쪽으로 다녀보았다. 차가 뒤집어질 것처럼 가파른 산모퉁이에 농사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이 있었다. “여기 내 사과가 대한민국에서 제일이야. 서울에 높은 분들이 다 우리 사과를 대먹지. 유명해. 여기 사과 팔아서 아들 셋 대학 보내고 장가 다 보냈어. 그런데 이제는 정말 힘들다. 못해 먹겠어. 우리 마누라 좀 봐.” 할아버지가 옆에 서 있는 할머니를 가리켰다. 농사일에 삭아 내린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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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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