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백악관 길 건너에 초특급 호텔이 하나 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라는 건 이 호텔 1층 로비 바에 있는 TV 화면을 봐도 안다. 몇 차례 들른 적이 있는데 갈 때마다 수십 개의 TV가 일제히 폭스뉴스를 틀고 있었다. 한번은 호텔 종업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Welcome to Trump world(트럼프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웃었다.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 대신 CNN, MSNBC처럼 트럼프가 하루빨리 탄핵되길 바라는 방송을 왜 틀겠느냐는 표정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워싱턴 사람들은 ‘먹고살려면’ 뉴욕타임스(NYT)를 정독해야 했다. 특히 외교안보 뉴스는 NYT 1면에 나면 하루 이틀 후 백악관 대변인이 해당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바마와 이념 궁합이 맞았던 NYT가 백악관 소식을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독립성 논의와는 별도로 미 언론은 특정 정권과 정부의 거울 노릇을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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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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