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계에는 ‘폼페이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폼페이가 각종 관광 상품과 여행서를 통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고착화된 ‘급작스러운 재난’ 이미지다. 3년 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폼페이 특별전에 전시됐던 다양한 캐스트(화산재가 시신 위에 쌓여 형체가 보존된 것)도 이런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코와 입을 틀어막은 채 숨진 남자와 얼굴을 감싼 여자, 집 안에 묶인 채 죽음을 맞은 개 등 다양한 형태의 캐스트들이다. 그러나 메리 비어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저서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글항아리)에서 서기 79년 8월 25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은 급작스러운 재난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최근 자연과학과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폼페이 주민 상당수는 화산 폭발 직전 잦은 지진에 위험을 감지하고 피난을 떠났다. 장거리 여행이 여의치 않은 만삭의 여인이나 가난한 서민들, 폭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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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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