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푹푹 찌는 폭염이 국립기상연구소 공식 통계로 3384명의 사망자를 낸 1994년 여름을 생각나게 한다. 그해 정부과천청사 모든 건물은 오후 6시가 되면 그나마 희미하게 나오던 중앙공급식 에어컨이 딱 끊겼다. 그러면 공무원들은 체면 불고하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러닝셔츠 차림으로 한 손으로 연신 부채를 부치며 남은 저녁 일을 하곤 했다. 보다 못한 몇몇 기자들이 ‘엘리트 공무원들이 이렇게 열을 받아가면서 일을 해서 어떻게 제대로 국가정책이 나오겠는가’라는 취지로 청사를 관리하던 당시 행정자치부를 비판하곤 했다. 그러면 행자부 담당 공무원들은 “우리가 이렇게 욕을 먹어가며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며 오히려 윗선에 생색을 낸다는 말이 들렸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때 ‘옆 지역은 4차선 도로인데 우리 지역만 2차선이다. 왜 안 늘리느냐’며 핏대를 세우는 지역구 의원들이 있다. 너무하다고 생각한 정치부 기자들이 ‘국회의원인가 시의원인가, 민망한 지역구 챙기기’라는 식으로 비판하면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vaaqn7
via
자세히 읽기
August 02,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