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는 드물게 종교의 공존이 이뤄지는 나라다.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치 이슈에 못지않게 종교 화제도 조심스럽다. 최근 지인들의 모임에서 종교담당 기자가 있어서 그런지 모처럼 종교 얘기가 넘쳤다. 궁금한 대목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대부분 “절 또는 교회에 다닌다고 말하는 게 꺼려진다”는 하소연이었다. 올해 2월 천주교 신부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을 때는 가톨릭 신자들이 그랬다. 신자나 신도들이 자랑으로 여겨야 할 종교인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일부 교단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됐다. “목회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거지” “다른 것 신경 쓰지 말고 부처님 법대로 살면 돼”라고 작정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게 지인들의 말이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근 사태는 한마디로 ‘승난(僧難)’이다. 조계종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종단이 유린된 사태를 법난(法難)이라고 부른다. 현 사태의 후유증은 법난 이상일 수 있다는 게 불교 바닥의 민심이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Pcb8bO
via
자세히 읽기
August 16,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