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순간은 우리 모두의 아들입니다. 여기 우리 아들도 뛰지 않습니까.”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한국이 이탈리아에 역전승을 거둔 직후 중계방송 해설을 하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결국 아들 차두리에 대해 참았던 애정을 드러낸 장면은 유명하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체조 중계석에서 딸 여서정의 뜀틀 결선 장면을 지켜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심정도 비슷했을 것 같다. 애써 흥분을 감추려 했지만 금메달이 확정되자 결국 “내려가서 안아주고 싶다”며 ‘딸 바보’ 속내를 드러냈다. ▷스포츠 스타 출신 부모의 재능을 자녀가 물려받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이번 아시아경기에도 남자 농구에 허재 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 허훈이 뛰고 야구에서는 이종범, 이정후 부자(父子)가 코치와 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체조 같은 비인기 종목에서 아버지와 딸이 같은 길을 택한 경우는 흔치 않다. 여 교수는 “체조 선수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딸의 체조 입문을 반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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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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