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무가 떴다, 하면 사무실엔 일순 정적이 흐르고 이내 부산스러워진다. 책상 위 서류들이 날렵하게 치워지고, 책임자는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난다. “난 보고하러 가야 해서….” 자신보다 훨씬 아래 계급인 기무요원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는 그 책임자의 평소 지론은 이랬다. “×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군에서 기무는 그만큼 불편하고 거슬리는 존재다. ▷국방장관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현역 대령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도 그가 국군기무사령부의 100기무부대장, 즉 장관 감시역이 아니었으면 가능했을지 싶다. 100기무부대는 국방부 청사 1층 꽤 좋은 위치에 있다. 부대장 방은 차관보급 사무실 수준의 넉넉한 크기다. 그 바로 위 2층에 장관실이 있다. 옛 청사 시절엔 장관실과 같은 2층의 맞은편 쪽에 있었다. 아무리 군의 수장이라도 자신 가까이 있으면서 언제든 청와대에 직보하는 그곳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리 없다. ▷기무사의 새 이름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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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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