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성은 차고 넘쳐도 부드러움이 부족한 예술가들이 있다. 사흘 전에 세상을 떠난 영국 작가 V S 나이폴도 그중 하나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이 트리니다드 출신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함으로써 트리니다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에게 트리니다드는 음악과 춤만 있고 문화와 문명이 부재한 야만적인 곳이었다. 그는 200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도 영국과 인도에 영광을 돌린다고 하면서 트리니다드는 쏙 빼놓았다. 아프리카를 향해서도 부드러움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아프리카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며 ‘미래가 전혀 없는 곳’이었다. 이슬람 세계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이슬람은 비논리적이고 위선적이며, 잠재적인 광신도이자 테러리스트였다. 이쯤 되면 제3세계에 대한 그의 생각은 혐오에 가까웠다. 그는 제3세계 출신이면서도, 그 세계의 어두운 현실만 보고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식민주의자들의 생각을 학습하고 받아들여 그들을 대변했다. 대단한 역설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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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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