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을 구해야겠다고 레돔이 말했다. 그가 뭔가를 ‘구해야겠는데’ 하고 말하면 나는 괜히 심장이 벌렁거린다. 꿀도 아니고 벌이라니, 그놈들을 어디 가서 구해 오란 말일까. 햄스터나 물고기를 파는 가게는 봤지만 벌을 파는 곳은 보지 못했다. 벌은 몇 마리씩 사야 하지? 1000마리? 3kg? 어떻게 들고 오지? 어디 벌 좀 살 데가 없을까요? 아니, 꿀 아니고 벌을 사려고요. 키우려고 해요…. 나는 이렇게 수소문을 시작했다. “벌을 아무 데서나 사면 100% 병들거나 너무 약한 것들을 팔아먹는단 말이야. 데리고 와서 한두 달 뒤면 싹 죽어버려. 믿을 만한 곳에서 사야 돼. 내 친구 양봉쟁이가 있는데 지금 지리산에 들어가서 한 달 뒤에나 나온다 하니 기다려 봐.” 수소문 끝에 들은 답을 농부에게 일렀더니 그는 당장 구해야 한다고 했다. 곧 아카시아 꽃이 필 것인데 그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벌 안 키우면 안 될까? 그 위험한 벌레가 꼭 필요해? 쏘이기라도 하면 어쩔래.” 솔직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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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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