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을 보내주겠습니까.” 그러자 김정은은 엉뚱한 답을 한다. “오늘 내가 걸어서 온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 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왜 그랬을까. 내 생각엔 김정은이 ‘트레킹’이란 외래어를 알아듣지 못했을 것 같다. 북한에선 안 쓰는 단어다. 머릿속에 “개마고원에서 뭘 하고 싶다고?”라는 궁금증이 생기니 즉답을 못 했을 것이다. 만약 “개마고원을 걷고 싶다”고 했다면 김정은은 별것도 아니라며 흔쾌히 응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개마고원도 같이 갑시다”라고 역제안을 했을지도 모른다. 김정은은 돌아가서 트레킹이 뭔지 찾아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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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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