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 시절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종교학과 어느 교수 일을 도와준 적이 있다. 첫 번째 회의에서 이 교수는 외부 지원을 받는 과제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했는데 데이터 수집이 끝나 이제 통계만 돌리면 된다고 했다. 원하는 통계량을 제시하면서 이 정도면 5시간이면 되겠지 하고는 시간당 20달러를 제시했다. 당시 도서관에서 부업으로 데이터 관리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시간당 12달러니 교수가 제시한 액수는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얼른 일을 받아들고 집에 돌아와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이게 금방 수집한 자료라 상당한 전(前)처리 작업이 필요했다. 통계 분석에서 전처리 작업이 80∼90%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종교학과 교수는 데이터만 있으면 짠 하고 나오는 줄 안 모양이었다. 꼬박 이틀을 쓴 후 결과를 가져갔더니 왜 이렇게 시간이 걸렸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기 연구실이 넓으니 강의실에서 작은 책상을 갖고 와 자기 연구실에서 작업하라고 했다. 작업 시간이 몇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IU7bEh
via
자세히 읽기
July 06,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