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연출됐습니까?”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웃으며 취재진에게 질문했다. 현장의 취재진과 남북 참모들은 박수로 긍정의 답을 했다. 나도 ‘역시 선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환하게 웃으며 그간의 은둔 이미지를 벗고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미지 메이킹의 선수’. 김정은만큼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도자도 드물다. 사진을 잘 이용할 줄 안다. 권력을 잡은 직후 전국을 돌며 군인, 인민들과 함께 대규모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약 15개월(2012년 1월∼2013년 3월)간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을 전수 조사해 봤더니 약 12만4000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인화 과정을 거친 후 찍힌 이들의 가정에 배달돼 거실과 안방 액자로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집 안에 떡하니 걸린 ‘위대한 영도자’의 사진들. 이는 그의 권력 기반을 다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이다. 김정은에게 사진은 정치 도구일 뿐이지만, 정작 사진 한 장이 절실한 이들이 있다. 이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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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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