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정 이지함이 고을 사또가 되자 큰 집을 지어서 빌어먹는 백성을 모여 살게 하고 수공업을 가르쳤다. 가장 손재주 없는 사람은 볏짚을 주고 짚신을 삼게 했다. 하루에 열 켤레를 만들어 팔아 하루 양식을 마련하고 남는 것으로는 옷을 지어주니, 몇 달 만에 먹고 입을 것이 넉넉해졌다.” ―목민심서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진 이지함이 포천 현감을 지낼 적 일이다. 먹고살 길 없는 백성들을 한집에 모아놓고 기술을 가르쳤다.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짚신 삼기였다. 땅이 없어 농사도 못 짓고, 밑천이 없어 장사도 못 하고, 특별한 기술도 없다면 짚신 삼기가 제격이다. 별다른 손재주가 필요 없는 단순 반복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루 열 켤레만 만들면 먹고살기 충분했다. 재료비는 들지 않는다. 볏짚, 왕골, 삼베, 부들, 심지어 폐지에 이르기까지 재료는 지천에 널려 있다. 수요도 무궁무진하다. 짚신은 오래 쓰는 물건이 아니다. 솜씨 좋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야 서너 달 신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보통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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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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