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기는 세종, 문종으로부터 효종과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왕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질병이었다. 효종은 종기에서 나온 출혈이 멈추지 않아 숨을 거뒀고, 정조는 종기를 치료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의학은 종기의 원인을 몸속에 쌓인 ‘화(火)’ 때문이라고 본다. 동의보감은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흔히 이런 병이 생긴다”고 했다. 정조 24년 6월 21일 어의들은 종기로 인해 목숨이 경각에 처한 왕에게 목맥반이라는 처방을 내려 크게 효험을 봤다. 주재료는 메밀이었다. 메밀의 서늘한 성질을 이용해 종기의 열을 내린 처방. 메밀의 한자어는 ‘교맥(蕎麥)’이지만 조선 왕실은 ‘목맥(木麥)’이라 불렀다. 목맥수 또는 목맥차로 불린 메밀차는 조선 왕실이 사랑한 비전(비傳)의 처방이었다. 영조 때 영의정 유석기는 “감기 치료에는 반드시 메밀미음을 쓴다”고 자랑했고, 호조판서 이창의는 영조에게 “감기에 의한 열을 내리는 데는 메밀차가 최고”라고 권했다. 실제 왕실 또한 감기를 치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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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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