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떡하면 이런 표정이 나올까? 입은 분명 웃고 있는데, 눈은 울고 있는 이 남자. 이런 걸 ‘웃프다’고 해야 할까? 그림 속 남자는 마치 절대 절망의 순간에 무심코 헛웃음을 짓고 있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반 고흐’라 불리는 리하르트 게르스틀이 25세 때 그린 자화상이다. 도대체 젊은 화가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표정의 자화상을 그린 걸까?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게르스틀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화가가 되기를 꿈꿨다. 명문 중·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중퇴했고, 15세에 빈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했지만, 여기서도 지도교수와의 마찰 등으로 중퇴하고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 미술계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미술가들과 어울리지도 못했지만 음악은 좋아해 오히려 음악가들과 어울렸다. 1907년경 같은 건물에 살던 작곡가 아널드 쇤베르크와 가깝게 지낸 게 화근이었다. 게르스틀은 쇤베르크에게 미술을 가르쳐주고 쇤베르크 가족과 친구들의 초상화도 종종 그려줬다. 그러던 19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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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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