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야 아버지. 아, 아버지 사진 맞아요. 이게 어렸을 때 제 사진이고, 세상에…. (흐느끼며) 북에서 넘어올 때 아버지 사진 한 장 못 챙기고 내려왔는데, 아버지 사진을 이제야 볼 수 있네요.” 지난달 말 취재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남측 혈육 상봉 현장. 태 전 공사는 혈육이 건네준 앨범을 보다가 아버지 사진을 발견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취재가 끝나고 현장을 나오며 태 전 공사는 기자에게 아버지 사진을 카메라로 찍어 인화해 줄 것을 부탁했다. 빛바랜 사진 한 장이 그에게는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물이었다. 태 전 공사를 보면서 갑자기 내 생각이 들었다. ‘난 보물이 하나 없구나.’ 사진기자로 15년, 대학 전공 기간 4년을 더하면 19년 동안 카메라를 잡았다. 그동안 찍은 유명 연예인부터 정치인까지 수만 장의 취재원 사진이 컴퓨터 외장 하드에 빼곡하다. 크고 작은 사건에서 ‘물을 먹고(낙종)’ 아쉬워한 적은 많지만 크게 후회한 적은 없다. 그런데 몇 년 전 입원하고 한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JmQXos
via
자세히 읽기
June 08,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