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로 날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며 18세기 연암 박지원이 쓴 ‘허생전’을 떠올렸다. 외진 산골에 박혀 있던 허생은 굶주린 아내의 질책에 7년 만에 집을 나서더니, 서울 최고 부자에게서 1만 냥을 빌려 순식간에 100만 냥을 만들었다. 김정은도 집권 7년째에 문을 열고 나와, 전국을 휘젓고 다닌 허생처럼 남쪽에도 오고 중국에도 갔다. 시골 선비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카메라 앞에서 보여준 행동거지, 임기응변은 외교 신인답지 않다. 12일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김정은이 판을 짠 외교 행보는 설계대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운전자’가 되고 싶은 문재인 대통령을 적절한 시점에 두 번이나 활용했고, 북-미 ‘빅딜’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국 대륙의 황제도 두 번이나 찾아가 안심시켰다. 두 달 동안 네 차례의 숨 가쁜 정상회담을 연 끝에 드디어 세계 최강국 미국의 수뇌와 마주 앉는 데 성공했다. 김정은은 원했던 합의문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함께 얻었다. 특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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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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