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이라도 빨리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마이크 앞에 서기도 전에, 지정된 자리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는 입을 열었다. 보무도 당당했다. 두 팔을 위아래로 휘휘 젓기도 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으로 찾아온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들떠 보였다. 종전선언, 주한미군 등 트럼프에게서 최근 듣기 어려운 분야의 말들이 쏟아졌다. 김영철이 전한 김정은의 친서와 메시지에 만족하는 듯했다. 오죽하면 기자들과 이런 대화도 오갔다. ―12일 싱가포르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중략) 김정은의 편지는 아주 좋은 편지였다. 보고 싶나?” ―편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얼마나 알고 싶은데, 얼마나, 얼마나(how much)?” 이 판은 온전히 트럼프 자신의 판이라는 자부심이 뚝뚝 묻어난다. 그동안 외교 전문가들이 ‘장사꾼’이라며 얼마나 비하했던가. 하지만 전직 미 대통령 누구도 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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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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