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 전 주니어 정치부 기자 시절 주요 정당 대선후보를 동행 취재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니, ‘대통령 될지 모를 사람’이 친숙할 뿐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자들끼리 있을 때는 후보를 ‘편하게’ 부를 때도 많았다. “○○○ 지지율이 많이 올랐네” 등. 그러던 어느 날. 후보와 함께 탔던 비행기가 강풍을 만나 착륙을 못하고 30분 이상 선회하는 사건이 있었다. 동승했던 당 관계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타고 계신다. 서울로 회항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이 상황을 기사로 써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무사했는데 뭘…’ 하고 넘겼다. 다음 날 당시 정치부장에게서 무시무시한 질책을 받았다. “너는 너의 취재원(대선후보)의 사회적 역사적 무게를 망각했다.” ‘친숙하다고, 중요한 취재원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다’라는 당연한 이치를 뼈아프게 깨달았다. 이때부터 취재원 호칭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어떤 자리에서도 ‘○○○ 후보’ ‘○○○ 국장’ ‘○○○ 부장’ 등 공식직함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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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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