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듬성듬성하던 서울지방경찰청 10층 기자실이 그날따라 빼곡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16일이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기자들과 마주 앉았다. 질문 공세가 시작됐다. 초점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연루 여부다. 이 청장의 입에 국민과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다.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넘버 2’다. 전국 경찰관 12만 명 중 약 4만 명을 지휘한다. 수도권 집중도가 높다 보니 굵직굵직한 정치 사회적 갈등이 사건화할 때마다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경찰청장(치안총감)보다 계급이 하나 아래인 치안정감이지만 일본은 도쿄 경시청장이 최고 계급인 경시총감이다. 영예로운 자리이지만 실상은 곳곳이 늪이나 다름없다. ‘뜨거운 감자’를 늘 떠안고 있어 총대 멜 일이 겹겹이 쌓이기 마련이다. 2000년 이후 임명된 서울경찰청장 21명 중 단 4명만 경찰청장이 됐다. 허준영 어청수 조현오 강신명 전 청장뿐이다. 나머지 17명 중 상당수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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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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