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 갔다가 마주친 장면에 겁이 덜컥 났다. 구글은 인공지능(AI)이 사진을 알아서 수정해주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아빠가 관중석에 앉아 야구 경기에 나선 아들 사진을 찍었다. 타석에 선 아들을 관중석에서 찍다 보니 철망이 앞을 가렸다. 이때 AI가 자동으로 철망 이미지를 지운 뒤 가려졌던 아들 모습을 가상 이미지로 복원했다. 사진에선 철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름답게 포장된 이 기술에 겁이 난 이유는 AI가 가치를 판단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가리는 철망은 알아서 지워도 되는, 나쁜 이미지로 판단했다. 좋은 이미지인 아들의 모습은 새로 만들었다. ‘나쁜 진짜’는 버리고 ‘좋은 가짜’를 만든 셈이다. 편하자고 시작한 것이 누적되면 우리는 ‘좋은 가짜’로 가득한 세상에 살게 될 수도 있다. 미래 사회를 그린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엔 이렇게 전개된 미래의 암울한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어린 딸의 안전이 걱정된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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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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