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일본 바로 곁에 인구 1억 명에 육박하는 대국이 생기는 게 된다. 이건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시사 프로그램 출연자는 말을 이어갔다. “남한과 북한은 분단된 지 70년이 넘어 체제와 문화, 사상이 이질적인 나라가 됐다.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른 상처는 더욱 뿌리 깊다.” 요즘 이런 일본 방송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일본은 완벽하게 외부자 포지션이 되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런 때면 “한반도가 이렇게 (분단)된 데는 일제 식민지배의 영향도 있다”는 한마디가 따라붙었지만 지금은 일언반구도 없다. 일본이 의도한 바는 아니라지만, 2차대전 패전국 중 독일은 동서로 분단됐다. 동북아에선 일본 대신 한반도가 분단됐다. ‘분단의 비극’이 낳은 비극인 한국전쟁을 통해 일본은 전후(戰後) 복구에 성공했고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얻어냈다. 사실 38도선, 혹은 39도선 분단이란 개념도 일본에서 처음 나왔다. 19세기 말 열강의 각축 속에서 일본은 러시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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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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