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풍(北風) 덕일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가 출간 3일 만에 초판 1만 부가 매진되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최고 존엄’에 대해 ‘갑자기 튀어나온 이상한 백두혈통’이라고 쓴 대목이 거슬렸는지 북한은 출간 다음 날 저자를 “천하의 인간쓰레기”라고 욕했는데 이것이 홍보 효과를 냈다.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인 저자는 북한의 외교 비화와 최고 엘리트의 생활 실상을 542쪽 분량으로 증언한다. 외교를 못해도 만회할 길이 있는 정상 국가와 달리 외교를 못했다간 나라가 망하는 북한은 벼랑 끝 외교, 고슴도치 외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저자는 이를 ‘저팔계식 실용 외교’라고 요약했다. 중국 소설 ‘서유기’의 저팔계처럼 “솔직한 척 어리석은 척 억울한 척하면서 어딜 가나 얻어먹을 것은 다 챙기는 외교”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현성일 박사도 김정일이 이렇게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저팔계처럼 잇속만 챙길 수 있다면 적에게도 추파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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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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