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첫 회에 소개한 강원 삼척 갈남마을. 이곳에는 제주도에서 건너온 해녀 말고 내 눈을 사로잡은 이들이 또 있었다. 바로 옛날 잠수부 ‘머구리’들이었다. 머구리와 해녀는 모두 바닷속을 누빈 역전의 용사들. 하지만 차이가 있다. 알뜰살뜰 행복한 삶을 영위한 해녀들과 달리 머구리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 있었다. 머구리 출신인 동제(洞祭·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주민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사) 제관은 1960, 70년대 그들의 생활을 이렇게 추억했다. “한때는 이 마을에 해녀보다 머구리가 많았어. 16명이나 됐으니까. 근데 누구는 산소 호스가 터지는 바람에 죽고, 누구는 잠수병으로 고생하다가 합병증으로 떠났지. 잠수병 없이 편안하게 간 사람은 둘밖에 없어. 나도 잠수병으로 힘들어서 절벽에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어. 지금도 후유증으로 정신이 흐릿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하는데 그게 30년 전 일인지 10년 전 일인지 가물가물해.” 해녀가 초급 잠수 과정이라면 머구리는 고급 과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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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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