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은 매를 맞고 산다. 학교에서도 맞고 집에서도 맞는다. ‘어린이 체벌종식 글로벌 이니셔티브(GIEACPC)’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195개국 중 53개국만이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체벌을 허용한다. ‘사랑의 매’에 관대한 편인 우리나라는 당연히 후자에 속한다. 그런데 ‘사랑의 매’라는 표현은 모순어법이다. 비폭력인 사랑과 폭력인 매를 한자리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어이없게도 그 모순이 현실이 되도록 허용하는 것은 국가요 사회요 문화다.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의 자전적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예이다. 이 소설에 대한 우리나라 독자들의 사랑은 유별나다. 우리나라만큼 이 소설에 열광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미국에서는 1970년에 번역판이 나오자마자 절판되었다가 2018년에 와서야 새로운 판본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인기 있는 소설이 그곳에서는 왜 인기가 없을까. 어쩌면 소설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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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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