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에 MBC 공채가 떴다.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모두 필기시험을 치르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시험장은 인산인해였다. 1교시 상식 시험이 끝나고 2교시 작문 시험 제시어가 공개됐다. ‘세상에 나만 아는 비밀을 쓰시오.’ 여기서 비밀이란 사건이 아닌 ‘유일무이한 생각’이었다. 나는 내가 아는 것 중에 가장 돈이 안 들면서도 효과가 좋은, 그러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 가지에 관해 썼다. 즐겁게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해 공유하려 한다. 바로 주위 사람들에게 나를 내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할 것! 나를 내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나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은 함부로 내 이름을 부를 수 없다. 그게 이 세계의 예의다. 예의 바른 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나이를 묻고, 족보 정리를 하지 않으면 대화를 시작하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 한 살이라도 많으면 깍듯하게 존대했다. 언니, 오빠라 부르며 고분고분 잘 따랐다. 나이가 어리면 자연스레 하대했다. 다섯 살이 네 살에게, 열다섯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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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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