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휴학 당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조연출로 일했다. 딱히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단순한 동경과 호기심에서였다. 최고의 문화생활이 어쩌다 한 번씩 보는 연극이던 시절이었다. 객석 뒤에서 조명과 음향을 만지면서 초반엔 사고도 참 많이 쳤다. 하지만 노력 끝에 100분짜리 공연의 대사 한 줄, 몸짓 하나까지 달달 외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연기에 눈이 갔다. 수십 번도 더 본 장면인데, 배우의 감정 몰입이 좋은 날엔 신기하게도 여지없이 눈물이 났다. 악을 쓰고 펑펑 눈물 흘리는 배우들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리고 부러웠다. 얼마나 개운할까. 그때였다, 언젠가 나도 한 번쯤 연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8년이 흘렀다. 크고 작은 일상에 치여 이런 치기 어린 바람은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 갔다. 그러다 얼마 전 우연히 하루짜리 취미연기 클래스를 발견했고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오늘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그곳을 찾았다.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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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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