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중년 사내들 사이의 캠핑 붐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일단 장비가 죽인다. 준비해야 하는 장비의 종류가 장난이 아니다. 그 모든 장비를 챙겨 차에 싣고 캠핑장에서 설치하는 모든 과정이 그렇게 폼 날 수가 없다.” 불을 피우고 육체노동에 몰두하다 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수컷’의 느낌이 충만해진다고 했다. ▷모처럼의 수컷 느낌을 죽일 순 없다. 캠핑용품도 명품으로 장만하자면 300만∼400만 원은 훌쩍 넘어간다. 어디 캠핑뿐이랴. 오디오, 사진, 오토바이, 요리…. 남자들의 취미생활엔 돈도 많이 들어간다. 백화점 생활용품 코너엔 여자들은 무거워서 들기도 어려운 주물 프라이팬이나 무쇠 냄비 같은 남자의 장비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도구로 가득하다. 토끼 같은 아이들, 여우 같은 아내를 위해 ‘돈 버는 기계’처럼 일해 온 한국 남자들이 달라졌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건 일종의 남성 해방 선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출시한 남성전용 제휴 신용카드의 첫 달 매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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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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