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만주 지역을 답사하던 중에 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의 고향을 찾았다.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 시내 인근의 공동묘지에 안치된 윤동주 묘를 둘러보았다. 새삼 윤동주의 비극적인 죽음이 떠올라 가슴이 아렸다. 지난해 여름 일본 규슈(九州)를 방문했을 때, 한 한일관계사 전문가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형무소가 아닌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대 실험실에서 바닷물을 수혈하는 생체실험을 당하다가 사망했다는 말이 나돈다”고 필자에게 귀띔했기 때문이다. 윤동주는 1943년 일제 특별고등경찰에게 체포된 후 규슈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거기서 마루타(생체실험 대상자)로 지목됐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정도로 감성이 섬세한 스물여덟 살 시인은 정체 모를 실험실로 끌려가 동물처럼 학대받다가 목숨을 잃었다. 조국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둔 1945년 2월의 일이다. 그의 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윤동주의 생가가 자리한 밍둥(明東)촌이 있었다. 룽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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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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