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이 정무직을 맡는 일본에서 사무차관은 관료가 갈 수 있는 최고 직위다. 특히 ‘최강관청’ 재무성의 사무차관은 모든 관료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주간지가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에게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안아도 되느냐”며 상습 성희롱을 했다면서 녹음 파일까지 공개했다. 한국이라면 난리가 났겠지만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구두 경고를 했다”며 심드렁했다. 조사도 처벌도 없다고 했다. 평소 ‘난민은 사살해도 된다’는 발상을 밝혀온 그의 인권 감각으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듯했다. 재무성은 언론사에 ‘피해 당사자가 있으면 신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식의 심드렁한 대응으로 다시 비판을 받았다. 결국 부처 전체가 벼랑 끝에 몰린 후에야 후쿠다 차관이 사임했다. 후쿠다 차관의 사임은 일본에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성공한 드문 사례다. 그동안 일본에선 세계적 미투 열풍을 실감하기 어려웠다. 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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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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