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강의는 특성상 슬라이드 자료가 없으면 불가하다. 하지만 이브 클랭의 파란색 회화는 예외다. 캔버스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파란 칠만 해 놓은 그림. 그러면 설명 끝이다. ‘IKB’라는 암호 같은 제목은 또 뭔가? 감상자를 ‘대략 난감’하게 만드는 그림이지만 수백억 원대의 몸값 높은 명작이다. 이쯤 되면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프랑스 니스 태생인 클랭은 부모가 모두 화가였지만 한 번도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 19세에 그는 친구와 함께 남프랑스 바닷가에 누워 “푸른 하늘은 나의 첫 미술 작품이다”라고 말하며 어디엔가 사인을 했다고 한다. 물론 하늘 어디에 어떻게 서명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클랭은 이후 파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됐다. 그에게 파란색은 하늘의 색이자 정신적인 색이었으며 온전한 자유를 주는 색이었다. 1949년 첫 모노크롬 회화를 완성시킨 클랭은 이후에도 니스 바닷가에서 본 하늘색에 유난히 집착했다. 금색이나 분홍, 빨강, 노랑 등 다른 색도 실험했지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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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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