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흑인 여성이 울고 있다. 푸른 아이섀도와 붉은 립스틱, 머리 구슬 장식보다 그녀의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더 크고 선명하게 보인다.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오필리가 1998년 영국 최고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림 속 여성은 누구길래 이리 슬피 울고 있는 걸까? 오필리는 왜 이 그림을 그린 걸까? 그림 속 모델은 자메이카 출신의 영국인 도린 로런스. 1993년 4월 런던 남동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다. 건축가를 꿈꾸던 18세 스티븐은 그날 밤 거리에서 낯선 무리들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검은색 피부를 가졌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사건 직후 백인 용의자 5명이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경찰이 처음부터 불공정하게 수사한 결과였다. 엄마는 그때부터 투사가 됐다. 수년간 아들의 살인사건 재조사를 위한 캠페인을 이끌었고 여론의 지지와 관심 속에 1999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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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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