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 청문회에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보면서, 왠지 고유한 아우라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늘 입던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에서 풍기던 자유로운 영혼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정보기술(IT) 거물이 아닌, 그저 1984년생 그 또래 샐러리맨처럼 평범해 보였다. 그만큼 낯설었다. 청문회에서 그는 세계를 뒤흔든 데이터 유출과 관련해 “내 개인정보도 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전에는 “이상적이고 낙관적 생각으로 창업했으나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충분하게 보호하지 못했던 것은 모두 내 잘못”이라고 뼈아픈 자기점검도 했다. 반성문 같은 진술에서 ‘이상적이고 낙관적 생각’이 언급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근거 없는 낙관만으로 이상을 온전히 달성할 수는 없다. 도구를 만들고 고객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에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사용된다는 확신을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차가운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안이한 태도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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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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