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65)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34)의 나이 차는 31세다.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에선 아버지와 아들뻘인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젊어 보여서라기보다는 김정은이 노숙해 보여서다. 목소리나 몸짓, 심지어 몸집까지도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으려는 각고의 노력(?) 때문일 게다. 김정은의 판문점 군사분계선 월경(越境)은 3대를 통틀어 65년 만의 서방세계 데뷔전이었다. 자칫 한 나라의 지도자로선 어리다는 소리를 들을 나이에 그 정도면 자신의 표현대로 ‘잘 연출됐다’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하며 즉석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 경계선을 넘어서는 대목에선 뼛속까지 제왕(帝王) 교육을 받고 자란 권력자의 여유마저 느껴졌다. 사실 그 군사분계선이란 게 너비 50cm의 콘크리트 턱에 불과하지만 막상 그걸 넘으려면 심사가 복잡해진다. 1992년 봄에 내가 그랬다. 당시 판문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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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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