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안락사로 가고 싶다’고 선언한 93세 노작가 하시다 스가코 씨. 그의 저서를 두 권 읽고도 인터뷰 신청을 할지 오래 망설였다. 이미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죽음에 대한 얘기도 자연스럽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안락사라는 주제가 너무 쇼킹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인터뷰 기사(본보 3월 30일자 A32면)에 달린 댓글들은 그런 망설임이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대부분이 하시다 씨의 안락사론에 공감을 표하는 내용이다. 솔직히 놀랐다. 특히 “내가 나일 수 있을 때라는 말이 뼛속 깊이 다가온다”거나 “안락사라는 보험이 있다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글들이 그랬다. 죽음이란 과거에는 공동체 내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이었다. 어른들은 때가 되면 늙고 자연의 한 과정으로서 죽어갔다. 그 바로 곁에서는 아이들이 새로 태어났다. 하지만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의술이 발전하면서 죽음은 병원 안에 가둬졌다. ‘삶’과 ‘숨만 쉬는 상태’의 괴리는 더 이상 보이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게 됐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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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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