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은 ‘매천야록’에서 나라를 망친 책임은 고종과 명성황후에게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미국 공사 알렌이 “한국 국민이 가련합니다. 내가 일찍이 구만리를 돌아다녀 보고 위아래로 4000년의 역사를 보았지만 한국 황제와 같은 인간은 또한 처음 보는 인종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나라를 뺏긴 임금 고종,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고종의 글씨는 많이 남아 있는데 한마디로 서툴고 힘이 약하다. 도판 글씨는 고종이 63세이던 1915년에 쓴 것이다. 44년간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졌던 사람이 쓴 글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숙하다. 세종이나 정조의 글씨 수준까지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국왕의 글씨로는 자격 미달이고 난세의 국왕으로서는 더 그렇다. 고종은 판단이 빠르고 행동에 거침이 없는 이토 히로부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이완용, 조중응 같은 기회주의적인 신하들의 등쌀에 시달리는 신세였을 것이다. 모음 마지막 부분에서 삐침이 있고 입구(ㅁ) 자의 마지막도 강하게 닫혀 있고 세로선이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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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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