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단톡방 알림으로 시작된다. ‘좋은 아침, 셔터 올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출근하는 친구가 외친다. 대화라기보다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허공에 던지는 행위에 가깝다. 단톡방이 생기고 대화의 패턴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누군가 생일이면 꼭 단톡방에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땡땡아 생일 축하해.” 이때부터 “축하해” “ㅊㅋ” “생축” “(이모티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때론 진심이고 때론 숙제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는 백수, 프리랜서보다 직장인 친구들이 말이 많다. 몸이 회사에 있으니 정신은 다른 데 있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하다. 그러다 한 명이 울분을 터뜨리며 회사 욕을 시작한다. 돌림 노래처럼 위로와 회사 욕 배틀이 시작된다. 친구의 상사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관음과 애정 결핍이 난무한 이 사이버 공간은 느슨해 보이지만 나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때론 마음의 안식처이고 때론 탈출하고 싶은 단톡방. 나는 단톡방의 노예다. 또 무엇의 노예일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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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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