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벚꽃 시즌이다. 연이어 최고 기온이 20도가 넘으면서 때아닌 이른 개화를 맞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정되어 있던 벚꽃 관련 행사 일정을 앞당기는 등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 손님맞이에 애를 먹고 있다. 마음이 급하기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나들이 일정도 채 잡지 못했는데 행여 져버릴세라 너도나도 분주히 집을 나선다. 요 며칠 점심을 먹고 카페로 들어가는 대신 캔커피를 사 들고 회사 앞 벚꽃 길을 걸었다. 곧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그 전에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오늘도 연신 사진을 찍으며 ‘아 좋다’를 연발하고 있는데 저 멀리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이 다가왔다. 수업이 일찍 끝난 것인지 점심 탈출을 감행한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그들 역시 ‘아 좋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른 벚꽃이 이들에게는 행운이겠구나 싶었다. 학생 시절 때맞춰 피는 벚꽃은 늘 야속한 존재였다. 벚꽃이 피었다는 것은 중간고사가 다가온다는 징표였고, 채용 시즌이라는 엄포였다.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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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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