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동생은 4세 때 책을 읽었는데 그는 8세가 돼서야 글을 터득했다. 학창시절에는 게으른 학생이었고 성적은 늘 반에서 중간 이하였다. 어찌어찌 명문대 입학은 했는데 행운은 거기까지. 21세에 중병에 걸려 ‘길어야 2, 3년’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인생역전은 그때부터. “왜 내게 이런 일이…”라고 한탄하는 좌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때 이른 최후통첩에 남은 시간은 온전히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로부터 그는 55년을 더 살면서 슈퍼스타급 인기를 누린다. 지난주 76세의 나이로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 얘기다. 의학계에 따르면 그가 요절하기는커녕 루게릭병 증세가 극도로 악화된 뒤에도 단순 연명이 아니라 위대한 물리학자로서 생애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지속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내 최대 업적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결코 은유가 아니었다. 호킹에게 삶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천재 과학자로 갱생의 길을 걷게 한 일등공신은 역설적으로, 평생 그를 옭아맨 질병과 죽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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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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