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에는 ‘왜곡된 가족주의’가 깔려 있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연극단원들이 ‘다 같이 함께 먹고 자면서’ 연극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예술 감독은 가부장적 위계 속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며 극단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집단의 결속 속에서 위력에 의한 성관계가 은폐되어 왔다는 겁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을 구성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관습에는 타인에게 ‘가족처럼 지내자’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명에 가족을 붙여 ‘○○ 가족’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쓰기도 합니다. 사회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족 관계로 치환하고자 하는 욕구에는 가족이 인간 공동체의 이상형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은 수적으로 작은 규모일지라도 매우 복합적인 인간관계를 내포하는 공동체입니다. 가족 개념이 내포하는 ‘관계의 미덕’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반적 사회관계를 형식적인 가족 관계로 치환하는 사람들은 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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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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