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 근무 시절 알고 지내던 북한의 무역일꾼 A는 처음부터 이것저것 요구하는 게 많았다. 고향의 친척이 아프다며 독일제 약 이름을 적어 주는가 하면 조선족 직원들의 한국 입국 비자까지 처리해 달라고 했다. 은밀하게 A와 알고 지내던 한국인들이 꽤나 골치 아파했다. 그때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해였다. 새 정부 출범 때면 으레 그렇듯 남북 관계에 봄이 올까 하는 희미한 기대가 있었다. 박 전 대통령도 당시엔 북한에 적극적이었다. 베이징의 한국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100m 경주를 하듯 경쟁적으로 북한을 향해 내달렸다. 그곳에서 느끼는 한반도의 봄은 서울보다 빨리 오고 빨리 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에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던 A는 봄이 오려고 할 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안한 기색도 없이 손을 벌렸던 것 같다. 어찌 보면 A를 그렇게 만든 건 남한 사람들이었다. 지난달 취임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해외남북철도사업단을 신설했다. 지난주 출입기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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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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