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는 장례의 도(道)에 다소 과도하게 집착했다. 그의 십대제자, 즉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하나인 재아(宰我)가 부모의 3년상이 너무 긴 것 같으니 1년으로 줄이자고 제안하자, 불같이 화를 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질지 못한 자로구나. 자식은 모름지기 태어났을 때부터 3년이 지나야 부모의 품을 벗어나는 법이다. 3년상은 온 세상의 공통된 예법이거늘, 저도 부모한테서 3년 동안 사랑을 받았으면서 저렇게 말하다니!” 그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리가 있는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공자에 대한 더 강력한 도전은 그의 제자가 아닌 묵자에게서 나왔다. 공자가 세상을 떠날 무렵 태어나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묵자는 공자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장례의 도를 “천하를 망치는 유가(儒家)의 네 가지 도(道)” 중 하나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는 절장(節葬), 즉 검소한 장례를 선호하고 시간도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논리는 이랬다. 가난한 사람들이 3년상을 치르려면 살림을 탕진할 것이다. 농부들은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pJs3HL
via
자세히 읽기
March 28,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